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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사회 입성한 롯데 신유열, 지분 챙기기도 시작되나

승계 가도를 밟고 있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최근 가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전무가 주도하는 미래 신사업이 주주들에게 첫 선을 앞둔 가운데 지분 승계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무와 롯데가 미래 먹거리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메타버스를 오는 28일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8일 롯데는 신 전무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계열사 사장 등이 모이는 자리에서 AI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그룹의 전략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 전무에게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기고 신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미래 경쟁력을 갖춘 '뉴롯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이 필수인데 신 전무가 조타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번 주총 때 선보일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신 전무가 직접 체험을 하는 등 애정을 쏟은 신사업이다. 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신사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하는데 칼리버스가 메인이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전시가 마련될 것이라고 들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 주총에서도 미래형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한 바 있다”고 말했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롯데정보통신이 2021년 칼리버스를 인수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현실(VR) 촬영과 합성 기술 등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인물의 모습을 현실처럼 구현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CES에서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찾은 신 전무는 칼리버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보이는 등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첫 등기임원으로 합류한 신유열 전무는 최근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최근 롯데그룹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헬스앤웰니스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분야는 미래의 핵심 먹거리로 젊은 오너가들이 중점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분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올해 임원을 달며 바이오 먹거리에 힘을 쏟고 있다. 1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한 신 전무가 이제 언제 지분 증여를 받을지 관심사다. 현재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상 일본 롯데홀딩스가 핵심이라 신동주 전 부회장과 매년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의 지분 증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롯데알미늄 물적분할과 관련해서도 대주주 자격으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분 증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호텔롯데 상장 시기와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배구조 관점에서 호텔롯데가 상장되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면 지배구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일본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 지분 19.07%로 최대주주다. 호텔롯데는 11.10%의 롯데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등의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 30%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호텔롯데 지분으로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시 신주 배정이나 유상증자 참여, 신동빈 회장의 지분 증여 등으로 신유열 전무가 경영 승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은 2017년 지주사 출범 때부터 줄곧 언급됐던 롯데그룹의 숙원 과제”라며 “호텔롯데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시기에 대한 얘기가 조금씩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9 07:00
연예일반

이정재 투자 소식에…래몽래인, 장 마감 앞두고 상한가 기록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이 장 마감을 앞두고 상한가를 기록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래몽래인의 주가는 전일 대비 3440원(29.94%) 오른 1만4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갑작스러운 상한가는 배우 이정재의 투자 소식 때문으로 전해졌다.이날 래몽래인은 29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은 보통주 292만440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9930원이다.이번 유상증자는 △와이더플래닛 181만2688주 △이정재 50만3524주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50만3524주 △케이컬쳐 제1호조합 10만704주에 배정된다.지난해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이때도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2 17:23
산업

한미약품 장남 임종윤 "부친, 사후 5년간 체제 바꾸지 마라고 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계획에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의 통합 결정 의견에 반발했다.임 사장 측은 11일 메일을 통해 2020년 타계한 부친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가 유언으로 '사후 5년간 지금의 체제를 바꾸지 말라'라고 했다며 통합 결정이 부친의 생각과 같다고 한 송 회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송 회장이 10일 일부 언론을 통해 밝힌 인터뷰 내용에 대한 대응이었다. 임 사장은 "선친께서 살아 계셨다면, 한미약품 그룹이 OCI그룹에 사실상 종속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러한 거래를 좌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과 동생 임종훈 사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OCI와 통합 안건을 사전에 알려줄 수 없었다는 송 회장의 설명에 대해서는 "장녀인 임주현 사장도 한미사이언스 등기이사가 아닌데 어떻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임 사장 측은 이번 통합 결정이 있기까지 가족 간 경영권을 놓고 분쟁상태에 있지 않았다는 송 회장의 말에도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12년 재임한 큰아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경영권 분쟁 상황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임 사장이 2022년 한미사이언스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과 관련해 송 회장이 '내가 내보내지 않았다'고 한 데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음에도 가족 간 갈등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업무 배제 이유가 무엇인지 현재까지도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송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 한미 지분을 많이 가진 아들들이 그룹을 이끌게 될 수 있다는 말도 "이미 OCI로 최대 주주가 넘어간 마당에 10%대 지분을 가진 아들들이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전 합병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반박했다.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계약서에 다 마련해 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두 아들에게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임 사장 측은 OCI와 통합으로 인한 해외 산업 시너지를 강조하는 것은 제약산업과 다른 산업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이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OCI그룹에 속한 부광약품과 시너지 역시 '한미를 위한 것인지 OCI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비판했다.한편 임종윤 사장과 동생 임종훈 사장은 지난 1월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방식으로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이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등의 한미약품그룹-OCI그룹 통합안에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2024.03.11 18:08
연예일반

[왓IS] 이정재·정우성, 빅데이터 회사에 큰 손 투자…120억 원 규모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빅데이터 관련 회사에 큰 손 투자를 단행했다.국내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 AI 플랫폼 상장사인 와이더플래닛은 8일 약 19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이번 유상증자로 주당 3185원에 신주 596만 5460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이정재, 정우성은 제3자 배정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재는 313만 9717주로 약 100억 원을, 정우성은 62만 7943주로 약 20억 원을 투자했다.이정재, 정우성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와이더플래닛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향후 작품활동 진행에 있어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과정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해 콘텐츠의 성공률을 높일 전망이다.와이더플래닛은 4300만 명의 비식별 데이터를 추적하고 분석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지 파악하는 데 특화된 가운데, 이러한 기술력은 주로 광고 시작의 타겟 마케팅에 활용됐다. 이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콘텐츠 제작, 유통, 배급 분야로 서비스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세계적으로 성장한 K콘텐츠와 그 최전방에서 활약 중인 이정재, 정우성의 와이더플래닛과 만남으로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8 18:24
산업

CJ, 'CJ CGV 증자' 법원 제동에 항고 신청 의지

CJ가 ‘CJ CGV 증자’와 관련해 법원의 제동에 항고나 재신청 의사를 밝혔다. 법원은 25일 CJ CGV가 신청한 신주발행조사 비송사건(재판이 아닌 간소한 절차로 처리하는 사건)에서 이 계약 감정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이 낸 감정보고서의 객관성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신청을 기각했다.CJ는 이와 관련 이른 시일 내 항고하거나 평가 금액을 재산정해 현물 출자 승인을 다시 신청하겠다고 강조했다.CJ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보강한 뒤 항고 또는 재신청할 계획이다. CJ CGV의 유상 증자는 변함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말했다.지난 6월 CJ는 CJ CGV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동시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현물 출자 가액에 대한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었다. 그러나 전날 법원은 이런 회계법인의 감정평가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CJ는 올해 8월22일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인 1412만8808주로 CJ CGV의 보통주 4314만7043주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받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순자산이 1395억4300만원이며 올해 6월 기준으로 1433억1200만원에 불과해 한영회계법인이 평가한 CJ CGV의 보통주의 가치인 4500억원과 차이가 컸다.또 CJ올리브네트웍스의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률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감정보고서에서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당기순이익이 지속해 상승할 것으로 보는 등 보고서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가치가 과대 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이 현물 출자에 제동을 걸면서 CJ의 자금 조달 계획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됐다.이러한 악재에 CJ CGV 주가는 5340원까지 떨어지는 등 2004년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CJ는 항고나 재산정 이후에도 해당 지분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보완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부족한 만큼 현금이나 지분을 추가로 출자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6 14:04
산업

한화오션 2조 유증 결정, '2040년 30조 매출' 겨냥

한화오션이 2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3일 시설자금 등 2조원을 조달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주당 2만2350원에 신주 8948만5500주(보통주)가 발행된다.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한화오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해외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의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우선 무인·첨단 기술 개발과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 9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특히 회사는 향후 10년간 2430억 달러(약 325조원) 규모로 성장할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하고, 향후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한화오션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과 기술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대금 중 6000억원은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 개발에 투입된다. 또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목표로 삼는다. 한화오션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2000억원을 투자해 진출을 모색한다.해양 풍력사업 개발에 더해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와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은 나머지 3000억원으로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로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3 17:04
산업

[IS리포트] 20조 자금 수혈 SK이노베이션, 그린사업 전환 성공할까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이 그린사업 전환 가속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한 자금 확보 방편으로 유상증자를 택했다가 주가 급락 등의 후폭풍이 거셌다. 그린사업 전환의 핵심으로 배터리 사업이 꼽히는 만큼 자회사 SK온의 성장과 흑자 전환 등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유상증자 후폭풍, 부채율 증가도 증가 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발표로 자금 조달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주사인 SK의 투자심리까지 위축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총 1조18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4185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4092억원, 채무상환자금 3500억원 등이다. 이런 유상증자 안이 발표되자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당일 6% 넘게 빠졌다. 지주사인 SK도 이날 4% 이상 떨어지는 등 우려를 낳았다. SK이노베이션은 여기저기서 자금을 수혈하면서 그린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부채율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2021년 SK이노베이션의 부채율은 152.5%였는데 2022년 189.2%까지 증가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193.4%를 기록했다. 부채율 200%까지는 보통 안정적인 재무상태로 평가해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조2300억원에 달한다. SK그룹 계열사 중 SK하이닉스(18조3800억원) 다음으로 차입금이 많다. 이중 SK온의 차입금 규모가 10조8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온의 부채율은 258.1%까지 치솟았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사업 전환의 속도전을 위해 거쳐야 하는 진통으로 여기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카본 투 그린’ 혁신을 위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김준 부회장은 “그린사업 전환 가속을 위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개발 관련 연구개발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미래에는 그린 에너지 사업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사주 매각 등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를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배터리 사업 수익성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준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관련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 생산성 개선 등으로 회사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온 20조 자금 확보, 수주 290조+α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압박 원흉으로 지목된 SK온은 글로벌 공장 증설 등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 20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에너지부의 정책지원금 12조원(92억 달러)을 확보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법인인 블루오벌SK는 지난 달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정책자금 차입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블루오벌SK는 이번 자금 확보로 미국 내에서 더 탄탄한 생산 활동 기반을 갖출 전망이다.블루오벌SK는 계약 체결로 확보하게 될 자금을 미국 켄터키주 1·2 공장 및 테네시주 공장 등 총 3개의 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블루오벌SK가 잠정 확보한 12조원은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 지원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25억 달러의 ATVM 대출을 확보한 바 있다. 블루오벌SK가 받는 ATVM 프로그램 차입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이 적용된다. 본 계약 체결 때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의 저리로 차입이 가능해진다.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얼티엄셀즈와 비교해 3배 이상의 차입금을 빌린 건 SK온의 재무상태 현주소를 보여준다”며 “갖고 있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이 빌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셈”이라고 해석했다. 아무래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상장 여부가 재무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성공적인 상장으로 공장 증설 등에 대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측면이 있다. SK온은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어 시기적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SK온은 상장 작업이 다소 지체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다행히 프리 IPO(기업공개)를 통해 4조8000억원을 수혈하면서 계획대로 공장 증설 등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K온은 지난해 7월 독일 무역보험기관인 오일러 헤르메스, 한국무역보험공사 및 한국수출입은행 등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헝가리 3공장 등 유럽 배터리 사업을 위한 투자자금 2조60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출자, 프리 IPO 4조8000억원, ATVM 정책자금 12조원 등이 추가되며 20조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했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의 성장세가 이번 정책지원자금 확보로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조달 방안을 활용해 SK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의 배터리 수율도 올라가고 있는 만큼 수익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1분기에 반영하지 않았던 AMPC(2200억원 추정)가 실적에 반영될 경우 SK온의 첫 흑자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4년 전 LG에너지솔루션도 저희와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며 “당시 증권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안정화가 어려울 것'으로 의심을 했지만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SK온도 현재 수주잔고만 290조가 넘는다”며 “현대차와의 미국 합작법인까지 더한다면 수주잔고가 300조 중반대에 달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7 07:00
연예일반

[정진영의 B컷] CGV, 고객은 필요하지만 책임은 지기 싫어

오랜만에 간 극장은 어두웠다. 중학생 때부터 즐겨 갔던 CGV의 한 지점이었다. 코로나19를 한창 지나고 있던 시기였다. 관객은 물론 직원도 별로 보이지 않았고, 조명도 드문드문 꺼져 있었다. 상영관에 올라가려는데 에스컬레이터도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극장가가 힘들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던 때였다. ‘고객이 누려야 할 서비스를 줄이는 것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었지만, 모두 다 어려울 때니 서로 분담할 수 있는 고통은 분담하는 게 또 상생 아닌가. 좋게 마음먹기로 했다.그맘때쯤 CGV는 SVIP들에게 주는 선물을 무기한 연기했다. CGV의 VIP에는 모두 네 등급이 있는데, 가장 아래 등급이 VIP이고 이어 RVIP, VVIP, SVIP 순이다. 최고 등급인 SVIP까지 올라가려면 RVIP나 VVIP 단계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있다. 돈뿐만 아니라 CGV의 VIP 고객으로 오랜 기간 충성도 있게 구매를 해야 SVIP까지 등급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이렇게 오래 브랜드에 꾸준한 사랑을 보내는 고객들에게 CGV는 매년 다이어리나 무드등, 개인용 3D 안경 등 작은 선물을 제공해왔다.당시만 해도 12월에 회원 등급이 정해지고 1~2월엔 선물이 배송 되는 시스템이었는데, 그 해엔 미루고 미루다 결국 추석이 지나고서야 선물이 도착했다. 그것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고객과 나눈 것이리라 생각했다. 그것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화관 가는 게 꺼려지던 시기에도 꾸준히 일정 금액 이상의 매출을 극장에 발생시켜준 고객과 말이다.그랬던 CGV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가장 먼저 한 게 티켓값 인상이었다. 작년 5월 이후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3사는 일제히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올렸고, 그 선두엔 CGV가 있었다. CGV는 3년 연속 영화 관람료 인상을 주도했다. 지난 수년간 지속해서 적자의 늪에 허덕여왔다는 게 그 이유였다.놀이문화가 부족한 국내에서 극장은 늘 문화생활의 중심이었다. 가족 나들이, 데이트 등 특별한 날의 많은 부분을 극장이 차지했다. 자연스레 극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했다. 코로나19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면서 그 주변 상인들 역시 매출 감소에 허덕여야 했다. 그렇다면 이들 상인들도 자신이 파는 커피의 값을, 음식의 가격을 3년 연속 1000원씩 올렸을까. 모두가 일제히 음식값을 그렇게 인상했다면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더구나 극장이 어려울 때만 관람료를 인상한 건 아니다. 이전에도 마블의 신작 등 관객들이 선호하는 블록버스터가 개봉할 때면 CGV를 비롯한 극장들은 티켓값을 올리곤 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듯 관객들을 배려하지 않았던 극장이 정작 힘들 때는 그 고통을 관객과 나누겠다는 건 책임 있는 기업의 자세로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부터 CGV는 주식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안타깝게도 좋은 일은 아니다. CJ CGV는 지난달 20일 57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CJ가 지분율에 따른 배정분 2800억 원 가운데 600억 원의 유상증자에만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CJ는 자신들이 100% 소유한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를 4500억 원 가치로 현물 출자해 CJ CGV의 지분을 취득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여기서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대금 대부분은 채무상환에 쓰이게 된다. CJ CGV 주주 입장에선 경영실패로 생긴 부채 부담을 주주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30일 논평을 내고 부채상환 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부실 경영의 책임을 회피하고 그 책임을 결국 주주에게 전가하며 기업과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며 CJ CGV 측에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CGV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CJ CGV의 주가는 9300원. 상장 이후 최저치다.일련의 일들에 대해 CGV 측은 일간스포츠에 “재무 구조 안정화를 기반으로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한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액 주주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지극히 기업 중심적인 입장이 아니라 할 수 없다.엔데믹 이후 전쟁과 이로 인한 원료 수급 등의 문제로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다. 두 사람이 영화 보고 팝콘만 먹어도 5만 원 돈이 훌쩍 나가게 되니 극장 나들이도 전처럼 만만하지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한줌 희망을 안고 주식에 돈을 맡긴 소액 주주들은 불안한 주식시장에 매일 울고 웃는다. 대중이 지금 CGV에게 원하는 게 정말 CGV가 펼치는 신사업과 그에 따른 새로운 경험일까. 20여년을 CGV의 VIP로 지낸 고객 1인으로서 이 상황에 더없는 회의감이 든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02 09:00
산업

흔들리는 CJ의 미래 먹거리, 급감하는 시총

CJ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한 CJ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개미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문화 먹거리의 핵심인 CJ CGV의 재무구조 안전성과 투자금 확보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을 결정했다. CJ CGV의 기존 주식수인 4772만8537주보다 많은 7470만주의 신주 발행 계획에 기존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유상증자 악재에 최대주주인 지주사 CJ의 책임 회피까지 더해져 주가가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유상증자에서 CJ는 지분율 48.5%만큼 신주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CJ는 배정된 2764억원 규모 신주 물량 가운데 600억원만 사들이고 나머지 실권주는 공모청약으로 넘기는 방식을 취했다. 이렇게 되면 신주 배당 물량이 더 많이 시장에 풀리게 돼 주식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CJ CGV의 주주들은 “유상증자하면 주식수 3배로 늘어나고, 주식가치는 4분의 1로 될 텐데 유증 성공해도 문제, 실패해도 문제”라며 ‘유증 철회’를 외치고 있다. 또 다른 주주들은 “유증 남발하는 기업 치고 잘된 기업이 없다”, “최대주주는 빠지고 경영 실패의 책임을 일반 주주들에게 전가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CJ그룹의 주요 상장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CJ CGV 주가는 20일 1만4500원에서 21일 21.10% 급락한 1만14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3일에는 1만원선까지 무너지며 9950원에 그쳤다.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CJ의 주가도 크게 빠졌다. 20일 7만8100원이었던 주가는 23일 7만1800원까지 떨어졌다. CJ그룹 계열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CJ제일제당도 20일 29만2000원에서 23일 27만3500원까지 미끄러졌다. CJ는 문화 먹거리를 살리기 위해 유상증자 5700억원 규모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CJ CGV의 연이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동학개미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유상증자(22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2800억원), 2021년 전환사채 발행(3000억원), 2022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1500억원), 영구 전환사채 발행(4000억원) 등이 이어지며 CJ CGV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채무구조 악화에 따른 자금 수혈이라는 분석이 강하기 때문이다. CJ CGV는 유증 5700억원 중 380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하고, 1000억원만 신사업에 투자하는 시설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CJ그룹의 미래 문화 먹거리에 대한 의문부호도 지속되고 있다. 영화관 사업은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경쟁력을 잃어가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경기 침체로 인해 가공식품 수요가 줄어들고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CJ제일제당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지난 2021년 그룹 혁신성장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뒤 전사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자 CJ그룹은 올해 들어 15대 대기업 중 시총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초 16조4800억원이었던 CJ그룹 시총은 23일 기준으로 12조2400억원으로 줄어 상반기에만 25.7%(4조2400억원)나 증발했다.CJ그룹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 업황 부진으로 그룹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26 07:00
연예일반

CGV, 영화관 넘어 라이프 공간으로… 1조원 투입

CJ CGV가 미래 먹거리에 크게 투자한다.CJ CGV는 1조 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와 미래사업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 시기 악화된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동시에 영화상영 중심 사업구조를 혁신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는 기반을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CJ CGV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약은 올 9월 초 시작된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으로 참여한다.CJ주식회사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 원 가량 참여하며 이와 별도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주식회사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현물출자 가액은 법원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 원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합하면 1조 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이 일거에 이뤄지는 것이다.CJ주식회사는 같은 날 CJ CGV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공정공시를 통해 CGV 유상증자 참여의사를 밝혔다.CJ CGV 관계자는 “영화 관람객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4DXㆍ스크린X 등 특별관과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 대안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면서 “극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한 넥스트 CGV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4DX, 스크린X, 프리미엄관 등 CJ CGV만의 특별관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현재 31%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스크린X는 독보적인 기술과 헐리웃 현지 인지도를 기반으로 텐트폴 영화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BTS 영화, 임영웅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황 등 대안 콘텐츠 역시 매진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에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42만 명)을 초과한 바 있다.CGV는 아울러 신사업 분야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사업 시너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IT/AI기술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마트시네마 구축(첨단화, 디지털화) 등 운영효율화 △VFX(비주얼이펙트) 사업확장 가속 △극장운영/광고시스템 솔루션 사업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CJ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단순히 악화에 따른 자금수혈이 아니”라며 “CGV가 1998년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여건에 출발해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견인한 것처럼 앞으로는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공간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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